"타스만, '디젤 엔진' 달고 군대 먼저 갑니다" (민수용과 다른 점은?)
기아 타스만 군용차가 서울 ADEX 2025에서 최초 공개됐습니다. 민수용 2.5 터보와 달리 2.2 디젤 엔진을 탑재한 이유와 험지 주행 성능, 특수목적 사양 등 군용과 민수용의 결정적인 차이점을 심층 분석했습니다.
타스만 군용차 최초 공개, 민수용과 무엇이 다른가? (ft. 2.2 디젤엔진)
1. 전장의 심장을 얹다: 타스만, 군용차로 먼저 베일 벗어
기아자동차가 브랜드 최초의 픽업트럭 '타스만(Tasman)'의 군용 모델을 '서울 ADEX 2025' 비즈니스 데이를 통해 최초로 공개했습니다. 아직 민수용 모델의 공식 출시도 이루어지지 않은 시점에서, 군용 버전이 먼저 그 위용을 드러낸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인데요.
이는 타스만이 개발 초기 단계부터 상업적 목적의 민수용과 특수 목적의 군용 모델을 함께 고려하여 개발되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장면입니다. 이날 전시된 모델은 지난달 한국 군의 차세대 표준 지휘용 픽업으로 선정된 '타스만 군용 지휘차'로, 연내 실전 배치를 앞두고 있다고 해요.
수많은 관람객의 시선이 집중된 가운데, 가장 큰 화제가 된 것은 바로 파워트레인이었습니다. 타스만 군용차는 민수용에 탑재될 것으로 예상되는 2.5 가솔린 터보 엔진이 아닌, 2.2리터 4기통 디젤 엔진을 탑재한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2. 왜 '2.2 디젤 엔진'을 선택했을까?
타스만 민수용 모델은 2.5리터 가솔린 터보 엔진을 주력으로 할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었습니다. 정숙성과 높은 출력을 바탕으로 일상 주행과 레저 활동에 초점을 맞춰야 하기 때문이죠.
하지만 군용차의 심장은 완전히 다른 기준으로 선택됩니다. 타스만 군용차에 탑재된 2.2리터 4기통 디젤 엔진은 유로5 기준을 만족하며, 8단 자동변속기와 결합해 최고출력 210마력, 최대토크 45.0kgm를 발휘합니다.
출력 자체(210마력)는 평범해 보일 수 있지만, 핵심은 '토크'에 있습니다. 군용 차량은 무거운 장비를 싣고(적재량 1.1톤) 험지를 주파하거나, 다른 장비를 견인(견인력 3.5톤)해야 하는 극한의 임무를 수행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낮은 RPM부터 터져 나오는 강력한 토크가 필수적이며, 디젤 엔진은 이러한 목적에 가장 부합하는 파워트레인이에요.
또한, 전 세계 군사 작전 환경에서는 유종을 단일화하는 것이 보급과 유지보수 측면에서 압도적으로 유리합니다. 기갑 장비부터 수송 트럭까지 대부분 '디젤'을 사용하는 군의 특성상, 지휘 차량 역시 디젤을 사용하는 것이 당연한 선택이었을 것입니다.
3. '특수목적 전용 플랫폼'의 의미
기아는 타스만이 단순한 픽업트럭을 넘어, '특수목적 전용 플랫폼'으로서의 성격이 강하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뼈대가 되는 섀시의 범용성이 매우 뛰어나다는 것을 의미하는데요.
이번 ADEX 2025 전시에는 기본형인 작전지휘 차량 외에도, 다양한 파생 차량 5종(카고 2종, 유조차, 냉동·냉장 부식차)이 함께 공개되었습니다. 하나의 섀시를 바탕으로, 임무에 따라 전혀 다른 형태와 목적을 가진 차량을 신속하게 만들어낼 수 있다는 것이죠.
이러한 모듈식 설계와 범용성은 민수용 시장에서도 큰 기대를 갖게 합니다. 기본 픽업트럭 외에도, 캠핑카, 특수 작업차, 오프로드 전용 에디션 등 다양한 파생 모델의 등장을 예고하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4. 숫자가 증명하는 '전술 차량'의 압도적 성능
타스만 군용차는 민수용과는 비교할 수 없는 극한의 주행 환경을 가정하고 설계되었습니다. 기아차가 지난 50년간 쌓아 올린 군용 특수차량 개발 경험이 이 모델에 그대로 녹아있는데요.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바로 '도하(渡河) 능력'입니다. 타스만 군용차는 별다른 추가 장비 없이도 수심 800mm의 강을 시속 7km/h로 건널 수 있도록 설계되었습니다. 이는 웬만한 성인 남성의 허리 높이까지 물이 차올라도 안정적인 주행이 가능하다는 뜻입니다.
또한, 험지 주파를 위한 오프로드 성능도 압도적입니다. 최저지상고는 224mm를 확보했으며, 접근각 29도, 이탈각 25도로 설계되어 웬만한 장애물은 가볍게 통과할 수 있습니다. 영하 25도의 혹한에서도 즉각적인 시동이 가능하도록 확보된 '시동성'은, 이 차량이 단순한 '쇼카'가 아닌 실전을 위한 '무기'임을 증명합니다.
5. 민수용과 군용차의 결정적인 차이점들
이날 공개된 '군용 지휘차'는 기본형 군용차보다도 더 특별한 사양을 갖추고 있었습니다.
우선, 차체 크기부터 다릅니다. 일반 군용차 대비 전고가 230mm나 높은데(2100mm), 이는 병력이 탑승하고 통신 장비를 운용할 수 있는 '하드탑'이 일체형으로 추가되었기 때문입니다.
실내는 6인승 구조로, 2열과 3열에 별도의 시트가 장착됩니다. 가장 흥미로운 점은 1~2열에서 3열 통신실까지 복도형으로 연결되어, 주행 중에도 지휘관과 통신병이 원활하게 소통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는 점입니다.
이 외에도, 민수용에서는 절대 볼 수 없는 다음과 같은 특수 사양들이 대거 적용되었습니다.
- 등화관제(Blackout Lights): 야간 작전 시, 적에게 노출되지 않도록 모든 불빛을 통제하는 기능
- 외부 안테나: 무전기 운영을 위한 고성능 통신 안테나
- 듀얼 연료 필터: 품질이 보장되지 않는 현장의 연료를 사용해도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정화 능력을 강화
- 총기 거치대 및 전술 타이어(AT): 실전 임무 수행을 위한 필수 장비
6. 이것이 '민수용 타스만'을 더 기대하게 만드는 이유
"그래서, 군용차 이야기가 나랑 무슨 상관인데?"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 소식은 타스만 민수용 모델을 기다리는 우리에게 아주 중요한 '신호'입니다.
내연기관 픽업트럭의 핵심은 '프레임 섀시'의 내구성과 신뢰도입니다. 타스만은 개발 단계부터 군의 혹독한 내구성 테스트와 험지 주행 요구 조건을 모두 충족시켰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즉, 우리가 구매하게 될 민수용 타스만 역시, '전장'에서 검증된 강력한 '뼈대'를 물려받았다는 뜻이죠.
이는 "우리 차는 군대에서도 쓴다"는, 그 어떤 광고 카피보다도 강력한 '신뢰'의 증표가 될 것같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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