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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말피' 해안의 영감, 3.3초의 성능… 페라리 아말피, 모든 것이 공개되다

주행요정 2025. 10.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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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라리가 로마의 뒤를 잇는 새로운 프런트 V8 쿠페, '아말피(Amalfi)'를 국내 공식 출시했습니다. 640마력 V8 엔진, F40을 오마주한 디자인, 그리고 물리 버튼으로 회귀한 신형 HMI 등 2026년형 페라리 아말피의 모든 것을 심층 분석합니다.

페라리 아말피 국내 출시, 640마력 프런트 미드십 럭셔리의 정점

1. '라 누오바 돌체 비타'의 계승, 페라리 아말피 공식 출시

페라리가 10월 23일, 브랜드의 새로운 프런트 미드십 V8 쿠페인 '아말피(Amalfi)'를 국내에 공식 출시하며 럭셔리 그랜드 투어러(GT) 시장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했습니다. 이번 아말피는, 지난 몇 년간 '라 누오바 돌체 비타(새로운 달콤한 인생)'라는 슬로건 아래 전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페라리 로마'의 명맥을 잇는 후속 모델입니다.

차명의 유래가 된 이탈리아 남부의 '아말피 해안'은, 그 자체로 지중해의 찬란한 에너지와 삶에 대한 순수한 사랑을 상징하는데요. 페라리는 이 이름을 통해, 아말피가 단순히 빠른 스포츠카를 넘어, 일상 속에서 드라이빙의 즐거움과 럭셔리한 라이프스타일을 함께 추구하는 모델임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제네시스의 10주년을 맞아 GV60 마그마가 럭셔리 고성능의 비전을 제시했다면, 페라리 아말피는 수십 년간 쌓아 올린 그랜드 투어러의 철학이 어떻게 현대적으로 진화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완벽한 대답이라 할 수 있습니다.

2. 디자인 철학: F40의 '쐐기'와 현대적 '조각'의 만남

아말피의 외관 디자인은 '조각 같은 볼륨감'이라는 한마디로 요약됩니다. 가장 큰 혁신은 전면부에서 시작되는데요, 페라리의 상징과도 같았던 전통적인 프런트 그릴을 과감히 삭제했습니다. 대신, 차체와 동일한 색상의 매끈한 밴드(Band) 아래로 헤드라이트와 모든 센서를 통합하는 파격적인 디자인을 선보였습니다. 이는 공기역학적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동시에, 마치 하나의 거대한 금속을 깎아낸 듯한 미래지향적인 볼륨감을 완성합니다.

측면부 프로필은 1980년대 전설적인 슈퍼카, F40을 연상시키는 날카로운 '쐐기 형태(Wedge Shape)'가 특징입니다. 프런트에서부터 후면부까지 유려하게 이어지는 단 하나의 라인은 페라리 스타일링 센터의 디자인 역량을 유감없이 보여줍니다.

후면부 디자인 역시 정제미의 극치를 보여줍니다. 차체를 수평으로 감싸는 라인과, 테일램프를 절개선 안으로 교묘하게 숨기는 디자인을 통해, 복잡한 요소를 모두 제거하고 오직 순수한 볼륨감과 안정감만을 강조했습니다.

3. 고객의 목소리: '물리 버튼'으로 돌아온 신형 HMI

이번 아말피의 실내 디자인에서 가장 주목해야 할 부분은, 바로 페라리가 고객들의 피드백을 적극적으로 수용했다는 점입니다.

  • 듀얼 콕핏 콘셉트: 실내는 운전석과 조수석이 명확하게 분리된 '듀얼 콕핏' 콘셉트를 기반으로 합니다. 이는 조수석 탑승자에게도 단순한 '승객'이 아닌, '드라이빙의 경험을 공유하는' 듯한 일체감을 선사하죠.
  • 물리 버튼의 귀환: 페라리 로마에서 선보였던 풀 터치스크린 방식의 스티어링 휠은, 화려하긴 했지만 조작 편의성에 대한 비판이 꾸준히 제기되었습니다. 페라리는 이 피드백을 반영하여, 아말피의 신형 스티어링 휠에는 물리 버튼을 다시 적용했습니다. 시동 버튼 역시, 감성을 자극하는 물리 버튼으로 돌아왔습니다. 이는 운전자가 오직 전방의 도로와 주행에만 완벽하게 집중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페라리의 확고한 의지가 반영된, 아주 반가운 변화입니다.

4. 심장: 640마력의 V8 트윈터보 엔진과 8단 DCT

페라리 아말피의 심장은 '올해의 엔진상'을 수차례 수상한 F154 엔진 계열의 최신 진화형, 3855cc 트윈 터보 V8 엔진입니다. 이 엔진은 프런트 미드십(엔진이 차체 앞부분 중앙에 위치) 레이아웃으로 장착되어, 최고출력 640마력이라는 폭발적인 힘을 발휘합니다.

차체 경량화를 통해, 아말피는 2.29kg/마력이라는 동급 최고 수준의 '출력 대 중량비'를 달성했습니다. 이 강력한 힘을 바탕으로, 정지 상태에서 100km/h까지 가속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단 3.3초에 불과합니다.

이 엔진의 힘은, 더욱 빠르고 부드러운 변속을 보장하도록 업그레이드된 8단 듀얼 클러치 변속기(DCT)를 통해 후륜으로 전달됩니다. 이는 로마의 변속기보다 한층 더 진화한 형태로, 일상 주행에서는 부드러움을, 스포츠 주행에서는 짜릿한 변속감을 선사합니다.

5. 주행 기술: 296 GTB의 DNA를 이식하다

아말피는 단순한 GT카를 넘어, 페라리의 최신예 슈퍼카 '296 GTB'의 첨단 주행 기술을 이식받았습니다.

  • ABS 에보 & 브레이크 바이 와이어: 296 GTB에서 처음 선보였던 'ABS 에보(Evo)' 시스템과 '브레이크 바이 와이어(Brake-by-Wire)' 시스템이 탑재되었습니다. 이 시스템은 어떤 노면 조건에서든 각 바퀴의 제동력을 독립적으로 정밀하게 제어하여, 제동 성능과 주행 안정성을 극대화합니다.
  • 제동 성능: 특히, 브레이크 페달을 밟는 느낌이 더욱 직관적으로 개선되어, 운전자가 원하는 만큼 정확하게 제동력을 조절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 결과, 100km/h의 속도에서 완전히 정지하는 데 필요한 거리는 약 30.8m에 불과한, 경이로운 제동 성능을 확보했습니다.

6. 공기역학: 숨겨진 '액티브 리어 윙'의 과학

아말피의 매끈한 후면부 디자인에는, 페라리의 첨단 공기역학 기술이 숨겨져 있습니다. 바로 '액티브 리어 윙'인데요.

이 리어 윙은 평소에는 차체 라인 안쪽에 숨어있다가, 속도와 주행 상황, 그리고 운전자의 조작에 따라 3가지 모드(로우 드래그, 미디엄 다운포스, 하이 다운포스)로 자동 조절됩니다.

특히, 고속 코너링이나 급제동이 필요한 순간에는 즉시 '하이 다운포스(High Downforce)' 모드로 전환되어, 250km/h의 속도에서 110kg에 달하는 추가적인 다운포스를 생성합니다. 이 강력한 공기의 힘이 차량의 후미를 노면에 짓눌러, 차량의 안정성을 극단적으로 향상시키는 역할을 합니다.

7. 럭셔리 GT를 완성하는 편의사양과 서비스

아말피는 럭셔리 그랜드 투어러의 명성에 걸맞은 다양한 편의 사양과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 부메스터 프리미엄 오디오: 풍부하고 입체적인 사운드를 선사하는 '부메스터(Burmester)' 프리미엄 오디오 시스템을 선택 사양으로 제공합니다.
  • 프런트 리프터: 이탈리아의 오래된 도심이나, 한국의 높은 방지턱을 안전하게 통과할 수 있도록, 버튼 하나로 차체 앞부분을 들어 올리는 '프런트 리프터' 옵션을 제공합니다. 이는 데일리 슈퍼카를 지향하는 아말피에게는 필수적인 기능이라 할 수 있습니다.
  • 7년 메인터넌스 프로그램: 페라리는 업계 최고 수준인 '7년 메인터넌스 프로그램'을 기본으로 제공합니다. 이를 통해 고객들은 차량 구매 후 7년 동안, 페라리의 전문적인 정기 점검과 유지보수 서비스를 받으며 최상의 차량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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