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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도 국내 출시는 없다"… 2세대 텔루라이드, 그림의 떡인 이유

주행요정 2025. 11.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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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의 2세대 신형 텔루라이드(2027년형)가 11월 LA오토쇼 공개를 앞두고 티저 이미지를 공개했습니다. 롤스로이스 컬리넌을 연상시키는 볼드한 디자인과 'X-Pro' 트림의 오프로드 성능, EV9의 DNA를 이식받은 실내 등 풀체인지 모델의 모든 것을 심층 분석합니다.

2세대 신형 텔루라이드 공개, 롤스로이스 혹은 컬리넌을 겨냥하다

1. 6년 만의 귀환, '북미의 제왕' 텔루라이드의 풀체인지

안녕하세요. 2019년 1세대 모델 출시 이후, '북미 올해의 차'를 비롯한 전 세계 유수의 상을 휩쓸며 기아자동차의 위상을 한 단계 끌어올렸던 플래그십 SUV, '텔루라이드'가 6년 만에 2세대 풀체인지 모델로 돌아온다는 반가운 소식입니다.

기아는 11월 10일(현지시각), 오는 11월 21일 열리는 '2025 LA 오토쇼'에서의 공식 데뷔를 앞두고, 신형 텔루라이드의 티저 이미지를 선공개했습니다. '올-뉴 2027 텔루라이드'로 명명된 이번 신형 모델은, 1세대의 성공 신화를 뛰어넘는 대담하고 정교한 디자인, 그리고 한층 더 고급스러워진 실내 공간을 예고하며 전 세계 자동차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습니다.

1세대 텔루라이드가 '팰리세이드'의 쌍둥이 형제이면서도, 북미 시장의 취향을 정확히 저격한 디자인으로 '가성비를 넘어선 프리미엄'이라는 평가를 받았다면, 이번 2세대 모델은 그보다 한 걸음 더 나아가, 롤스로이스 '컬리넌'이나 '레인지로버'를 연상시키는 '하이엔드 럭셔리'의 영역을 넘보는 듯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2. 1세대, '디자인' 하나로 북미 시장을 평정하다

2세대 텔루라이드의 의미를 알기 위해서는, 1세대 모델이 북미 시장에서 어떤 역할을 했는지 되짚어볼 필요가 있습니다. 2019년 1월 디트로이트 모터쇼를 통해 처음 공개된 1세대 텔루라이드는, 당시만 해도 '가성비' 브랜드 이미지가 강했던 기아에게 '프리미엄'과 '럭셔리'의 가능성을 열어준 모델이었어요.

전장 5미터, 전폭 2미터에 달하는 거대한 차체(전장 5000mm, 전폭 1990mm, 전고 1750mm, 휠베이스 2900mm)는 미국 소비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3열 SUV의 조건을 완벽하게 충족시켰습니다. 무엇보다, '박스카'의 형태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대담하고 고급스러운 디자인과, 경쟁 모델을 압도하는 여유로운 실내 공간, 그리고 고급스러운 마감재는 "이것이 정말 기아차가 맞는가?"라는 찬사를 받기에 충분했죠.

그 결과, 텔루라이드는 출시와 동시에 '2020 세계 올해의 차(World Car of the Year)', '2020 북미 올해의 SUV', '모터트렌드 올해의 SUV' 등 가장 권위 있는 상들을 모조리 휩쓸었습니다. 이는 단순한 '올해의 차' 선정을 넘어, '포드', '쉐보레', '토요타' 등 쟁쟁한 브랜드들이 지배하던 북미 대형 SUV 시장의 판도를, 대한민국 브랜드인 '기아'가 흔들어 놓았다는 것을 의미하는 상징적인 사건이었습니다. 2세대 텔루라이드는 바로 이 '왕좌'를 지켜야 하는 막중한 임무를 가지고 태어난 셈입니다.

3. 디자인 분석: '오퍼짓 유나이티드'가 빚어낸 새로운 카리스마

이번에 공개된 2세대 텔루라이드 티저 이미지는, 1세대의 성공적인 디자인 DNA를 계승하면서도, 기아의 최신 디자인 철학인 '오퍼짓 유나이티드(Opposites United, 상반된 개념의 창의적 융합)'를 바탕으로, 한층 더 '미래지향적'이고 '볼드'하게 진화했음을 보여줍니다.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전면부입니다. 1세대의 아이코닉했던 가로형 램프를 과감히 버리고, EV9이나 신형 쏘렌토를 통해 선보였던 '스타맵 시그니처 라이팅'을 텔루라이드만의 방식으로 재해석했는데요. 슬림한 수직형 헤드램프와, 북미 시장 법규에 맞춰 방향지시등 역할을 겸하는 '호박색(Amber) LED 주간주행등'이 차폭을 시각적으로 극대화하며 압도적인 존재감을 발산합니다.

측면부 실루엣은 '볼드함' 그 자체입니다. 티저 이미지에서는 펜더와 보닛으로 이어지는 강렬한 캐릭터 라인이 강조되었는데, 이는 마치 '잘 조각된 다이아몬드의 면(Faceted Surface)'을 연상시킵니다. 직선을 강조한 수평형 보닛 라인과 어우러져 강인한 정통 SUV의 분위기를 물씬 풍기죠.

후방으로 가면서 미묘하게 상승하는 벨트라인은 쿼터 글라스(C필러와 D-필러 사이의 유리창)를 지나 D필러와 교차하며, 정지한 상태에서도 차가 앞으로 달려나가는 듯한 역동적인 자세를 완성했습니다. 또한, 1세대와 마찬가지로 A필러를 블랙 하이그로시로 마감하여 루프가 공중에 떠 있는 것처럼 보이게 하는 '플로팅 루프(Floating Roof)' 디자인과, 근육질로 한껏 부풀린 와이드 펜더가 더해져, 2세대 텔루라이드만의 독보적인 존재감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4. 2027년형 텔루라이드? 출시 일정 및 공개 계획

기아는 이번 2세대 텔루라이드를 '올-뉴 2027 텔루라이드(All-New 2027 Telluride)'라는 이름으로 판매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아니, 지금 2025년인데 왜 '2027년형'인가?" 하고 의아해하실 수 있는데요. 이는 북미 시장 특유의 '모델 이어(Model Year)' 표기법 때문입니다. 보통 하반기(예: 2025년 10월)에 공개되는 신차는, 이듬해 연식(예: 2026년형)으로 판매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하지만, 이번처럼 풀체인지되는 주력 모델의 경우, 시장의 주목도를 한층 더 높이고 '신차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실제 판매 연도보다 1~2년 정도 앞선 연식으로 명명하는 마케팅 전략을 사용하기도 합니다. 이는 소비자들에게 "나는 이미 몇 년 앞선 미래의 차를 타고 있다"는 심리적인 만족감을 주기 위한 전략이죠.

2세대 텔루라이드의 실차는 태평양 표준시 기준, 오는 11월 20일 오전 9시에 시작되는 'LA 오토쇼' 프레스 컨퍼런스를 통해 전 세계 최초로 공개될 예정이에요.

국내 팬들 역시, 이 역사적인 순간을 실시간으로 함께할 수 있습니다. 기아 아메리카 공식 홈페이지 및 공식 유튜브 채널, 그리고 X(구 트위터) 채널을 통해 전 세계로 라이브스트림이 송출될 예정이라고 하니, 관심 있으신 분들은 알람을 맞춰두시는 것도 좋겠습니다.

5. 국내 출시는 이번에도 '그림의 떡'일 수밖에 없는 이유

1세대 모델이 북미 시장에서 엄청난 성공을 거두면서, 국내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팰리세이드보다 텔루라이드가 더 멋지다", "저 차를 왜 한국에서는 안 파느냐"는 아쉬움의 목소리가 정말 많았습니다. 심지어, "국내 소비자 역차별 아니냐"는 격한 반응까지 나오기도 했죠.

하지만, 안타깝게도 2세대 텔루라이드 역시 국내에서는 만나보기 어려울 전망입니다. 이는 '역차별'이라기보다는, 현대차그룹의 글로벌 생산 전략에 따른 '합리적인 선택'에 가깝습니다.

  1. 철저한 '현지화' 전략: 1세대 텔루라이드는 개발 초기부터 북미 소비자의 취향(거대한 차체, 넓은 컵홀더, 강력한 V6 엔진 등)에 100% 맞춰 개발되었습니다. 생산 역시 기아의 미국 조지아 공장(KMMG)에서 전담하고 있죠.
  2. '역수입'의 한계: 만약 이 차를 국내에 들여오려면, 미국에서 생산한 차량을 '역수입'해야만 합니다.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막대한 물류비와 관세 등을 고려하면, 가격 경쟁력이 급격하게 떨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3. '카니발리제이션(Cannibalization)' 우려: 무엇보다, 국내에서는 '팰리세이드'라는, 이미 시장을 완벽하게 장악하고 있는 쌍둥이 형제 모델이 있습니다. 만약 텔루라이드까지 국내 시장에 가세하게 된다면, 결국 같은 집안의 주력 모델 시장을 서로 갉아먹는 '카니발리제이션(자기잠식)'이 발생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죠.

국내 소비자들에게는 아쉬운 소식이지만, 그만큼 기아가 글로벌 시장에서 각 지역의 특성에 맞는 '맞춤형 전략'을 구사할 정도로 성장했다는 증거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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