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스로이스 비켜!" 토요타, '센추리' 독립 브랜드 선언… 첫 모델 '쿠페 EV' 공개
토요타의 하이엔드 브랜드 '센추리'가 2025 재팬 모빌리티쇼에서 '센추리 쿠페 콘셉트'를 공개했습니다. 롤스로이스, 벤틀리와 경쟁할 2인승 럭셔리 전기차로, 센추리의 독립 브랜드화를 알리는 첫 모델입니다. 60겹의 도장과 '레이저 월' 등 장인정신이 깃든 디테일을 심층 분석합니다.
토요타 '센추리 쿠페 콘셉트' 공개, 롤스로이스급 럭셔리를 향한 야망

1. '센추리', 토요타의 플래그십에서 '독립 브랜드'로
안녕하세요. 자동차 세계에는 각국을 대표하는 '최고의 차'가 존재합니다. 영국에 롤스로이스와 벤틀리가, 독일에 마이바흐가 있다면, 일본에는 반세기 넘게 그 정점을 지켜온 이름, 바로 '센추리(Century)'가 있는데요.
2025년 10월 29일, '재팬 모빌리티쇼'를 통해, 이 전설적인 이름이 완전히 새로운 모습으로 우리 앞에 나타났습니다. 바로 '센추리 쿠페 콘셉트'의 공개입니다.
이번 발표가 충격적인 이유는, 단순히 새로운 쿠페 모델이 하나 추가되었기 때문이 아닙니다. 이는, 1967년 첫 출시 이후 반세기 넘게 이어져 온 '토요타 센추리'라는 플래그십 '모델'의 시대를 끝내고, 센추리가 이제 토요타 산하의 '독립 하이엔드 럭셔리 브랜드'로 공식 출범함을 알리는 선언이기 때문입니다.
과거의 센추리는, 일본의 황실이나 최고위급 관용차로 사용되며, 화려함보다는 극도의 정숙함과 겸손함을 미덕으로 삼는, 아주 내수적인 성격의 세단이었습니다. 하지만 이번 발표를 계기로, '센추리=세단'이라는 50여 년간의 정의를 깨고, 롤스로이스와 벤틀리를 정조준하는 글로벌 럭셔리 브랜드로 그 의미를 확장하게 되었습니다.
2. 경쟁 상대는 롤스로이스와 벤틀리
센추리가 독립 브랜드로 나아가며 겨냥하는 상대는 명확합니다. 바로, 전 세계 하이엔드 럭셔리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롤스로이스(Rolls-Royce)와 벤틀리(Bentley)입니다.
물론, 토요타는 이미 '렉서스'라는 성공적인 프리미엄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렉서스가 벤츠, BMW, 아우디와 같은 '프리미엄' 영역에서 경쟁한다면, '센추리'는 그보다 한 단계 위, 즉 수억 원대를 호가하는 '하이엔드(High-End)'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야심입니다.
이는 단순히 가격이나 품질만으로 승부할 수 있는 영역이 아닙니다. 롤스로이스의 '환희의 여신상'과 영국 왕실의 역사, 벤틀리의 '르망 24시' 레이싱 헤리티지처럼, 브랜드의 격을 증명하는 강력한 '스토리텔링'이 필요한 시장이죠.
센추리가 내세울 수 있는 무기는 바로 '일본 특유의 장인정신(모노즈쿠리)'과, 반세기 넘게 일본의 정점에서 최고를 모셔온 '쇼퍼드리븐(Chauffeur-driven)'의 역사입니다. 이번 쿠페 콘셉트는, 그 헤리티지를 '오너 드라이버'의 영역으로 확장하는 첫 번째 시도라 할 수 있습니다.
3. '2인승 럭셔리 EV 쿠페': 새로운 영역을 겨냥하다
센추리 쿠페 콘셉트는 2도어, 2인승 구조의 럭셔리 전기 쿠페로, 세단이나 최근 공개된 SUV와는 또 다른 새로운 영역을 겨냥합니다.
센추리 쿠페는 롤스로이스의 '레이스'나 '스펙터', 벤틀리의 '컨티넨탈 GT'처럼, 기업의 회장님이 뒷자리에 앉는 '쇼퍼드리븐' 세단이 아닌, 성공한 오너가 직접 운전대를 잡는 '오너 드리븐' 럭셔리 쿠페 시장을 정조준합니다.
특히, 이 거대한 쿠페의 심장으로 '순수 전기(EV)' 파워트레인을 선택한 것은 매우 전략적인 움직임입니다. 내연기관의 V12, W12 엔진 경쟁에 뛰어드는 대신, 롤스로이스가 '스펙터'를 통해 제시한 '조용하고 강력한 럭셔리 EV'라는 미래의 청사진에 직접적으로 도전장을 내민 셈입니다.
4. 외관 디자인, 60겹의 도장과 쐐기형 실루엣
센추리 쿠페 콘셉트의 외관은 그 자체로 '장인정신'이 무엇인지를 보여줍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단연 '오렌지 컬러 도장'인데요. 이 오묘한 색감은 단순히 페인트를 한 번 칠한 것이 아니라, 무려 60겹 이상의 도장을 겹겹이 쌓아 올리고 연마하여 완성된 결과물이라고 합니다.
빛의 각도에 따라 미묘하게 달라지는 이 색감은, 롤스로이스의 '비스포크'나 벤틀리의 '뮬리너' 부서에서나 볼 수 있었던, '수제작'의 영역을 강조하는 디테일입니다.
전체적인 실루엣은 날카로운 '쐐기 형태(Wedge Shape)'의 측면 프로필을 특징으로 합니다. 길고 낮은 프론트와 짧은 리어 오버행은 클래식한 GT 쿠페의 황금 비율을 따르며, 이는 '운전의 즐거움'을 시각적으로 표현한 것이기도 합니다.
5. 실내, '움직이는 아트 오브젝트'를 구현하다
이번 콘셉트카의 백미는 단연 '실내'입니다. 센추리는 이 실내를 '움직이는 아트 오브젝트(Moving Art Object)'라고 표현했는데요, 그 표현이 과하지 않을 정도로 전통과 미래의 감성이 극적으로 교차하고 있습니다.
- 전통의 영역: 실내 곳곳에는 최고급 '가죽'과 '스웨이드', 그리고 '원목' 소재가 아낌없이 사용되었습니다. 특히, 시트의 후면부를 통째로 '원목'으로 마감한 디테일은, 이 차가 단순한 공산품이 아닌 '고급 가구'의 영역에 있음을 보여줍니다. 대시보드 중앙의 '아날로그 시계' 역시 하이엔드 럭셔리의 전통적인 문법을 따르고 있습니다.
- 미래의 영역: 반면, 운전석에는 '디지털 계기판'이 자리 잡고 있으며, 가장 충격적인 요소는 바로 '레이저 월(Laser Wall)'입니다.
- 레이저 월(Laser Wall)이란?: 운전석과 뒷좌석 사이의 우드 콘솔에서 시작되어 루프(천장)까지 이어지는 이 '레이저 월'은, 단순한 앰비언트 라이트를 넘어, 전통적인 '파티션'을 미래 감성으로 재해석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는 탑승자에게 아늑하고 독립된 공간감을 선사하며, 센추리가 추구하는 '미래의 럭셔리'가 어떤 모습인지를 명확하게 보여주는 디테일입니다.
6. 맺음말: 일본의 '자부심'을 세계로
센추리 쿠페 콘셉트의 구체적인 양산 계획이나 출시 일정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토요타 경영진은 "센추리를 통해 일본의 정신과 자부심을 세계에 알리는 브랜드로 성장시키겠다"는 명확한 계획을 밝혔습니다.
센추리는 더 이상 일본 내수 시장의 '우물 안 개구리'가 아닙니다. 50여 년간 쌓아 올린 '최고를 모신다'는 헤리티지와, 일본 특유의 '장인정신'을 무기로, 롤스로이스와 벤틀리가 지배하는 하이엔드 럭셔리 시장의 문을 두드리기 시작했습니다.
과연, 센추리의 이 거대한 야망이 '렉서스'의 성공 신화를 재현할 수 있을지, 앞으로의 행보가 정말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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