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디 Q4 e-트론, '안전하지 않았다'"… IIHS 충돌 테스트, 2열 승객 '심각한 부상'
아우디(Audi)의 주력 전기차 Q4 e-트론이 2025년 IIHS 충돌 테스트에서 '낙제점'을 받았습니다. 새롭게 강화된 2열 승객 안전 평가에서 치명적 결함이 발견되어 톱 세이프티 픽(TSP) 등급에서 제외된 이유와, 현대차그룹과의 비교 결과를 심층 분석합니다.
아우디 Q4 e-트론, IIHS 충돌 테스트 '낙제점'... 2열 안전성 '치명적 결함'

1. '안전의 아우디'가 '톱 세이프티 픽'에서 제외되다
안녕하세요. '프리미엄' 자동차 브랜드를 선택하는 기준에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그 근간에는 항상 '안전'에 대한 두터운 신뢰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특히, 독일 3사로 불리는 벤츠, BMW, 그리고 아우디는 그동안 최첨단 안전 기술을 선도하며 이 신뢰를 쌓아왔는데요.
그런데, 바로 어제(2025년 10월 28일), 이 견고했던 신뢰에 큰 균열을 일으킬 만한 충격적인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미국 고속도로 안전보험협회(IIHS)가 발표한 2025년 최신 충돌 안전 평가에서, 아우디의 주력 전기 SUV인 Q4 e-트론과 Q4 e-트론 스포트백 모델이, 수준 이하의 점수를 받아 '톱 세이프티 픽(TSP, Top Safety Pick)' 등급 대상에서 제외되었다는 소식입니다.
최근 현대차그룹이 동일한 테스트에서 2년 연속 '최다 선정 제조사'가 되었다는 쾌거와는 너무나도 대조되는, 아우디로서는 꽤나 뼈아픈 결과인데요. 오늘은 대체 '무엇'이 문제였는지, 그 낙제점의 원인을 1200자에 걸쳐 심층적으로 분석해 보겠습니다.
2. 2025 IIHS, '뒷좌석'을 주목하다 (강화된 평가 기준)
이번 사태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IIHS가 2025년부터 얼마나 더 까다로워졌는지 먼저 알아야 합니다. IIHS는 매년 평가 기준을 강화하며 자동차 제조사들을 끊임없이 압박해왔는데요.
올해의 가장 큰 변화는, 바로 '뒷좌석 승객 보호' 기능의 통합입니다.
IIHS는 '중간 오버랩 전면 충돌(Moderate overlap front test)' 평가를 대대적으로 업데이트했습니다. 이 테스트는, 중앙분리대가 없는 도로에서 중앙선을 넘어 마주 오는 차와 정면으로 충돌하는, 즉 차량 전면부의 40% 면적으로 시속 40mph(약 64km/h)의 속도로 충돌하는 끔찍한 사고를 가정합니다.
과거 이 테스트는 '운전석'의 안전에만 집중했습니다. 하지만 IIHS는 실제 사고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앞좌석의 안전 기술(에어백, 프리텐셔너 등)이 비약적으로 발전하는 동안, 상대적으로 뒷좌석 승객의 부상 위험이 높아지고 있음을 발견했습니다.
이에 따라, IIHS는 2025년형 테스트부터, 운전석 뒷좌석(2열)에 '작은 체구의 여성' 또는 '12세 아동'을 대표하는 더미(Dummy)를 새롭게 배치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실제 충돌 시 이 더미에 가해지는 부상 유형을 평가에 직접 반영하기 시작했죠.
심지어, 기준도 상향되었습니다. 작년까지는 '양호함(Acceptable)' 등급만 받아도 TSP+ 획득이 가능했지만, 올해부터는 TSP+는 '훌륭함(Good)', TSP는 '양호함(Acceptable)' 이상을 충족해야만 합니다. 아우디 Q4 e-트론이 넘어진 것은, 바로 이 '새롭고 까다로운' 허들이었습니다.
3. Q4 e-트론의 '치명적 결함': 2열 안전벨트 문제
보고서에 따르면, 아우디 Q4 e-트론은 '차량의 구조적 안정성' 자체는 '훌륭함(Good)'이라는 높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충돌 시, 운전석과 실내 공간이 찌그러지지 않고 탑승자의 생존 공간을 잘 지켜냈다는 뜻입니다.
하지만, 문제는 전혀 예상치 못한 곳에서 터졌습니다. 바로, '2열 승객 안전벨트의 구속력 미흡'입니다.
충돌이 발생하는 그 찰나의 순간, 2열 더미에 채워진 안전벨트는 승객의 골반을 단단히 고정해주지 못하고, 복부 쪽으로 미끄러져 올라가는 현상이 발생했습니다. (이를 '서브마리닝(Submarining)' 현상이라고 합니다.)
안전벨트가 단단한 골반이 아닌, 연약한 '복부'로 파고들면서, 그 충격은 고스란히 흉부로 전달되었습니다. IIHS는, 이로 인해 2열 승객의 가슴에 '심각한 부상(Severe chest injuries)'이 가해질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평가했습니다.
차체는 멀쩡했지만, 안전벨트라는 가장 기본적인 '구속 장치'가 제 역할을 하지 못해, 탑승자가 차량 내부에서 심각한 손상을 입게 된 것입니다. 이는, '전방 스몰 오버랩', '측면 충돌' 등 다른 모든 항목에서 '훌륭함' 등급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단 하나의 치명적인 결함으로 인해 TSP 등급 자격을 박탈당하는, 아우디로서는 최악의 결과라 할 수 있습니다.
4. '프리미엄'의 이름값? 현대차그룹과의 뼈아픈 비교
아우디의 이번 '낙제점'이 더욱 뼈아프게 다가오는 이유는, 바로 불과 며칠 전 발표된 경쟁사들의 성적표 때문입니다.
공교롭게도, 바로 지난주 현대차그룹(현대, 기아, 제네시스)은 동일한 2025년 IIHS 평가에서, 이 '강화된 뒷좌석 승객 안전 평가' 기준을 완벽하게 충족하며 총 18개 차종이 TSP+ 및 TSP 등급을 획득, '2년 연속 전 세계 최다 선정 제조사'라는 타이틀을 거머쥐었습니다.
이는, 현대차그룹이 IIHS의 강화된 기준을 미리 예측하고, '아이오닉 9', '스포티지'를 비롯한 대부분의 신차 2열에 '프리텐셔너'와 '로드 리미터' 같은 첨단 안전벨트 기술을 적극적으로 도입한 결과입니다.
반면, '프리미엄'과 '안전'을 내세웠던 아우디 Q4 e-트론이, '가족'의 안전과 직결되는 2열 안전 항목에서 낙제점을 받았다는 것은, 독일 프리미엄 브랜드의 자존심에 큰 상처를 입힌 사건입니다. 특히, Q4 e-트론은 테슬라 모델 Y, 현대 아이오닉 5, 제네시스 GV60 등과 직접 경쟁해야 하는 핵심 '패밀리 전기 SUV'이기에, 이번 결과는 북미 시장 판매에 적지 않은 타격을 줄 것으로 예상됩니다.
5. 맺음말: 아우디의 '안전 신화'에 드리운 그림자
물론, 아우디는 이 평가 결과를 바탕으로 즉각적인 개선 조치에 들어갈 것입니다. 2026년형 모델에서는 2열 안전벨트 시스템을 보강하여, 다시 TSP+ 등급을 획득하기 위해 노력하겠죠.
하지만, "가장 안전해야 할 차가, 가장 중요한 순간에, 가장 기본적인 것을 놓쳤다"는 이번 충돌 테스트 결과는, 아우디 Q4 e-트론을 구매했거나, 구매를 고려하던 수많은 소비자들에게 깊은 실망감과 불안감을 안겨주기에 충분해 보입니다.
"프리미엄 브랜드는 무조건 안전할 것"이라는 막연한 믿음 대신, 매년 더 까다로워지는 객관적인 '충돌 테스트' 결과를 꼼꼼히 확인하고 비교해보는 것이, 우리 가족의 안전을 지키는 가장 현명한 소비자의 자세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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